잠흥동 소재 세차장, 개인 사유지에 오·폐수 무단 방출… 피해
주민들, 영업 정지 검토·운영 묵인 이유 요구… 市 “상황 확인할 것”

▲ 막힌 오·폐수관. 독자 제공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 잠홍동 소재 A 세차장 인근에서 오·폐수 관로를 둘러싸고 주민들 간의 갈등이 심화 되고 있지만 정작 행정당국의 지도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B씨 등 주민 3명은 최근 서산시 잠홍동 558-38번지 일원 3필지 일원에 설치된 C모씨(예산군 삽교읍)의 세차장에서 오·폐수가 인근 개인 사유지에 무단으로 방출되고 있어 막대한 토양 오염과 주변 환경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서산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민원서에서 "서산시에서 향후 완전한 법적 사용 절차를 취득한 후 세차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과 더는 피해가 없도록 세차장 영업 정지 및 폐쇄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세차장의 오·폐수관이 막힌 상태를 알고서도 서산시에서 1년여 동안 세차장 운영을 묵인한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과 그동안 오·폐수 무단 방출로 인한 인근 토지의 오염과 환경 파괴 피해에 대한 원상 복구 및 보상 조치”를 요구했다.

B씨는 "C씨가 개발행위 초기에 자신의 뒤편 땅에 관로를 묻을 수 있도록 해주면, 세차장 옆으로 진·출입로를 내주겠다고 했으나, 대화가 결렬된 후 다른 곳으로 오·폐수 관로를 묻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얼마 후 오·폐수 관로가 막히는 바람에 배출할 곳이 없어지자, 슬그머니 무단으로 배출해 오다가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함께 민원을 접수한 D씨는 "최근 개인 소유의 도로 수십 미터를 동의나 허락도 없이 대형 장비를 동원해 무단으로 파헤치는가 하면, 공사 자재를 무단 적치 해 놓고 심지어는 국가 소유의 인도를 마구 파헤쳐서 하수구 맨홀로 연결하려고 시도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관청인 시에서는 자신들은 이미 허가가 난 상황에서 법적으로 특별히 개입하거나 조치할 수 있는 상황이 없는 것 같다"며 "해당 관련 부서에서 별도로 현장 확인 후에 행정 조치를 해야 할 상황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는 미온적인 입장만 밝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관련 부서별로 적법한 절차대로 점검해 조치해야 할 상황을 지도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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