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문화 학생 소수자라는 편견부터 확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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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문화 학생 소수자라는 편견부터 확 바꿔야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7월 02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03일 금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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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기준 충남지역 다문화 학생 수가 1만 명을 넘었다. 5년 동안 연평균 1000명 이상씩 늘더니 2014년에 비해 두 배로 크게 늘었다. 충북도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초·중·고 재학 다문화가정 학생이 562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학생 수 17만1601명을 기준으로 보면 3.3%에 불과하지만 농촌지역만 따지고 보면 7%대가 넘는다. 특히 보은군 다문화 초등학생은 219명으로 전체 학생 1143명의 19%가 넘는다.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다문화 학생인 셈이다.

결혼율이 감소세지만 국제결혼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커플은 21만5516건으로 5년 전보다 무려 24%나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제결혼은 11% 늘었다.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도 있지만 결혼에 대한 인식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작년 여성가족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이 국제결혼이나 이혼 또는 재혼, 독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역사 속 최초의 국제결혼은 김수로왕과 허왕옥 커플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부인 허왕옥은 야유타국(월지국, 중인도 북쪽 고대 국가) 공주 출신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서기 48년에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건너와 왕후가 됐다고 한다. 오빠 장유화상과 수행원 등을 대거 대동하고 방문한 것으로 보아 한반도의 국제화가 상당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시는 김수로왕과 허왕옥의 국제적 러브스토리를 창작오페라로 만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다문화 가족은 100만명에 달한다. 해마다 2000여명에 가까운 다문화 장병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우리사회 든든한 구성원으로 사회 곳곳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사회적 비용과 갈등만 초래한다. 따돌림 등으로 인한 학교와 사회 부적응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따뜻한 관심과 배려는 물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