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동구청장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과 장기화 국면에 따라 시민들의 삶은 많이 바뀌었다.

상시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뿐만 아니라 주말 외식에서 집밥으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대신에 온라인 쇼핑을 통한 비대면 택배수령으로, 공연장을 찾기보다는 유튜브에서 랜선공연을 감상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까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82개국으로 집계됐다.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139개국(중국지역 포함), 격리 조치 9개국, 검역강화 및 권고 사항 등은 34개국이다.

또 사증면제협정 잠정 정지 국가는 56개국이다. 이렇듯 관광목적의 외래관광객의 입국도 힘들어졌으며 국민들의 해외여행도 힘든 상황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이에 국내 관광정책도 기존의 외래관광객 확대 목표에서 벗어나 안전 국내여행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다.

일례로 1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의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행사는 지역의 안전한 여행 문화 확산이라는 취지로 진행된다.

국내여행을 할 때 마스크 착용, 3밀(밀폐, 밀접, 밀집) 피하기, 소규모 여행하기 등 방역 안전 수칙을 지키는 여행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행사이다.

구에서 민선7기 전반기는 관광동구 조성을 위한 시작단계로 관광계획수립과 축제개발, 관광 홍보를 집중해서 추진했다고 한다면 후반기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관광으로 도약하는 시기로 조직을 개편해 관광문화경제국을 신설했으며 이에 발 맞춰 다양한 관광사업을 추진하고자 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 유지와 구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성이 있는 축제를 취소하고 정부의 정책에 맞는 안전한 동구 관광정책을 시행중이다.

첫 번째로 기본에 충실한 관광 환경개선 사업이다.

우선 구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관광지 주변에 편의시설(화장실, 벤치, 데크 등)을 확충했다.

대청호와 식장산, 상소동 등 방문객이 많아 쓰레기 배출이 많은 지역은 지도를 제작해 청결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집중 청소하고 산책로 주변에 벤치 등을 추가적으로 조성해 서로 떨어져 편히 쉴 수 있도록 하며 장애인, 임산부 등 노약자들이 데크를 통해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관광지 주변에 ‘담소’라는 이름의 스토리텔링 공중화장실을 1호에서 6호까지 설치해 인근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담소는 화장실 외벽에 지역의 특색 있는 스토리를 담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는 관광콘텐츠 동영상 제작을 통해 구 관광을 온라인으로 홍보하는 것이다.

직접 구에 오지 않아도 다양한 관광지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동구의 시책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예로 대청호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긴 벚꽃길은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세요’, ‘만인산휴양림을 배경으로 한 아무노래 챌린지’, ‘대전 캠핑명소 상소동오토캠핑장에서 짜끼남이 나타났다’ 등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거나 출연한 재미있는 관광홍보 콘텐츠를 생산해 안전한 구의 관광지를 홍보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문구를 넣어 홍보하고 있다.

세 번째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관광사업 발굴이다.

지난해 구 공정관광 조례 제정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 사업체가 함께하는 공정한 관광활성화 사업을 지원 준비 중에 있으며, 올해는 관광두레 사업선정으로 지역민이 관광PD가 되는 주민추진체 관광사업 발굴을 하고 있다.

또 주민주도로 기획해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 기획과 사업체 육성을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대청호 주변의 주민과 민간업체들이 함께하는 마을기업을 설립해 오지마을과 구, 대전역을 잇는 마을버스를 운행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렇듯 구는 관광1번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주민들에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제공하고자 한다.

대형 국책사업이나 인프라 사업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작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주민과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체감형 사업 역시 중요하다.

많은 노력을 통해 바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신뢰받고 주변에 추천할 수 있는 관광동구가 될 것을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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