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매출, 전년 동기 比 4억 2380만 2000원 감소… 경영난 심화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장기화로 대부분의 공연과 전시 등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공연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역 공연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1일 KOPIS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6월 대전지역 공연 매출은 3268만 7000원으로 4억 5648만 9000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공연 건수와 상연 횟수 역시 각각 56건·286회에서 25건·155회로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상반기 예정돼 있던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상반기 공연 중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공연이 단 두 건 밖에 없다. 대부분의 수입원은 공연장 대관비와 입장료 등의 공연 수입비인데 계속되는 휴관으로 수입이 모두 끊긴 상황이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시설 내 커피숍 등도 전부 문을 닫았다”면서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지역 소극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대형 공연장에 비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한 데다 원래 적은 인원만을 수용할 수 있는데 거리두기 좌석제로 극소수 관객만을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미 시민들 사이 밀폐 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만연해진 탓에 거리두기 좌석제를 굳이 적용하지 않고 오는 관객만 받아도 널찍히 앉을 수 있을 정도다.

대전시의 고강도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로 내린 결정이지만 그에 따른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복영한 대전연극협회장은 “교회나 클럽 등은 떠들고 노래를 불러야 하지만 소극장은 공연만 보고 나가 감염 위험도가 떨어진다”며 “극장에서 열체크 하면 오히려 환자 가려내는 역할 등을 할 수 있어 무조건적인 통제 이전에 양면성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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