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조업·비제조업 업황BSI 상승
여전히 장기평균값과 큰 차이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부문에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 대전충남본부의 ‘2020년 6월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지난달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대비 5p 상승한 50을 기록했고, 비제조업 업황BSI는 54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BSI는 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동향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이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 1월 74를 기록한 뒤 코로나 여파로 2월(66)→3월(54)→4월(46)→5월(45)까지 급락했다. 지난달 5개월만에 5p 상승한 50을 기록했지만 장기평균(73)을 크게 밑도는 수치라 지역 경기 회복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한은 측 설명이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월대비 2p 상승한 54를 기록했으나 이달 업황전망BSI는 55로 4p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 재난지원금, 온통대전 발행과 같은 대규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 감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30.1%)과 내수부진(29.3%), 비제조업체는 내수부진(25.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3.7%)을 꼽았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배준호 과장은 “일부 수치의 하락은 지난 5월과 대비해 재난지원금과 온통대전 효과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로 보인다”며 “상승·하락폭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만큼 장기평균값과도 큰 차이가 난다. 지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조사는 지난달 11일~24일, 대전충남지역 소재 667개 법인기업을 대상(응답률 88.3%)으로 조사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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