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충남이 지난해 국정과제 관련 목표를 가장 충실히 달성한 시·도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발표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다. 국가위임사무·국고 보조사업·국가 주요 시책과 관련한 총 122개 지표를 토대로 전국 17개 시·도의 2019년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검증했다고 한다. 시와 도를 나눠서 선정한 이번 평가에서 충청지역의 두 지자체가 나란히 우수 지자체로 뽑힌 건 충분히 칭찬받을 만 하다.

특별·광역시 가운데 세종시가 92.9%의 목표를 달성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울산(90.5%), 대전(87.1%)이 뒤를 이었다. 도 단위에서는 충남이 92.0%를 달성해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세종과 충남이 시·도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충북의 '생산적 일손봉사와 함께 하는 지역 활성화'는 우수 사례로 꼽혔다. 그러고 보면 충청지역 지지체들이 두루 선전한 셈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내년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진력해야겠다.

국정과제는 정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를 추려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국정과제를 원활히 수행하려면 지자체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국정과제 이행이 주민들의 복리증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 평가 결과가 주민들의 실제 체감도와 얼마나 근접했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자체 별 우수사례를 보면 눈에 띄는 아이디어가 꽤 많다. 충북도의 생산적 일손봉사는 농촌지역의 일손부족 해소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일손 부족은 농번기에 대부분 지자체가 겪는 고충이다. 경북도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농작물 병해충 어플(APP)을 개발해 농가의 병해충 적기 방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우수사례를 지자체가 서로 공유한다면 행정의 효율성은 배가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