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독식”
통합당 의원 삭발투쟁 등 강력 대응

▲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이 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독식 우려에 강력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주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이 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독식 우려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시의원 7명은 1일 충주시청 10층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한다면 제대로 된 주민 의견이 전달이 될 수 없다"면서 "견제 없는 일방적 권력만 남아 대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집행부와의 관계도 더 악화될 것이 뻔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충주시의회는 민주당 12명과 통합당 7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지난달 30일 다수당인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가져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정당공천제가 실시된 5대 의회부터 이어져 내려온 다수당은 '의장' 소수당은 '부의장'이라는 관례를 깼다"면서 "충주시의회 의장단 구성을 다시 한번 제고 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예정대로 민주당 주도로 원구성이 된다면 삭발투쟁과 의장실과 상임위원장실 점거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동료 의원으로서 최소한 예의는 지켜주는 차원에서 참고 있었지만 민주당이 신의를 저버린 입장에서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이번 의장 선출은 주민을 우롱한 집안 잔치의 결과물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지자체의 대의 기관으로 지역별로 선출된 의원들이 모여 조례를 만들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대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지방의회에서 소수당이라는 이유로 다수당 의원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는 것을 충주시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앞서 의원총회에서 의장에 천명숙 의원, 부의장 권정희 의원, 운영위원장 함덕수 의원, 행정복지위원장 곽명환 의원, 산업건설위원장 유영기 의원 등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주시의회는 전반기에도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하고 미래통합당에게는 상임위원장 2석밖에 내주지 않았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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