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꾸러미 공급업체 등에 대한 지도점검 철저 목소리 높아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초·중·고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면서 중단된 학교급식비 예산을 활용해 학생 가정에 공급하는 '농산물 꾸러미'의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서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안원기 의원에 따르면, 학생 가정에 공급된 농산물 꾸러미의 신선 채소류 등이 시들거나 변질된 상태로 배달돼 학부모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농산물은 양파와 대파, 감자 등으로 이들 농산물은 더운 날씨에 변질되기 쉬운 농산물로 요즘 계속되는 무덥고 습한 날씨에 상한 농산물이 납품과 분류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배송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안 의원은 "미래통합당 동료의원들과 함께 농산물 꾸러미 포장업체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일부 상한 농산물이 확인됐다"며 "이런 일이 제발 되지 않도록 농산물 꾸러미 공급업체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관계부서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서산시 급식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양파를 공급했던 농가가 재고 소진으로 타 농가로 교체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재 납품 농가의 양파 상태가 좋지 않아 납품을 취소하고 타 농가로 변경 중"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납품부터 포장과정까지 철저히 검수하고, 품질불만 등 민원이 있을 경우 교환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산시 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은 학생들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중단된 학교급식비 예산을 실효성 있게 활용해 학부모의 가정급식 비용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소비확대를 통해 농가를 돕기 위해 추진됐다.

6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에는 쌀과 양파, 감자, 마늘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농산물, 가공품 등 12개 품목이 담겨있다.

시는 관내 초·중·고·특수 56개교 1만9437명 가정에 지난달 22일부터 휴일을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택배 발송 중이며 하루 포장 작업량은 약 750상자 내외로, 30일 현재 5500여 박스가 배송 처리됐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