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發 코로나 비상]
초등생·중학생 확진…학원가 긴장, 학원·개인과외교습소 총 4곳 방문
市, 전수검사하고 집합금지 명령…학원, 학교에 비해 관리감독 취약
QR코드 실효성 의문…학부모 불안

30일 오전 대전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부모와 함께 검사를 받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30일 오전 대전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부모와 함께 검사를 받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다단계로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가 학원가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지난 29일 학생 확진자 2명이 처음 나오면서 이들이 학원을 방문했던 사실이 드러나자 학원가도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3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학생 확진자인 대전 114번과 115번이 다녀간 곳은 학원 2곳과 개인과외교습소 2곳 등이다.

대전시는 전날 확진된 초·중학생들과 학원에서 접촉한 인원에 대해 전수 검사하는 한편 동구 효동·천동·가오동 소재 학원·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도장 16곳 등 모두 107곳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학원은 2주간 휴원에 들어가며 강사와 수강생을 포함한 80여명도 자가격리 들어가게 된다.

첫 학생 확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학원가와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학부모 한모(34·여) 씨는 “어린이집 휴원, 학교 등교 중지, 학원 휴원 등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산세가 아이들까지 번져 무섭다”며 “아이들 스스로도 걱정하는 분위기며 당분간 학교는 가정학습으로 돌리고 학원에도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학원의 경우 학교보다 밀집도가 높아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특히 발열체크·마스크 착용 등 생활지도를 하고 있는 학교와 달리 학원들은 권고·안내 조치에 그쳐 관리감독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또 학원의 경우 다양한 학교 학생들이 모여 한 곳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어 교차 접촉 및 감염 우려도 높다.

최근 감염 경로가 불투명하거나 N차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학원에서의 교차감염 우려도 더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이 이용자 이용 시간을 파악하고 QR코드를 도입했지만 일선 학원 현장 참여율이 저조해 실효성엔 여전히 의문이 들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학원 2397곳과 교습소 1309곳이 운영 중이지만 QR코드 의무도입 기준인 300인 이상 학원은 10곳과 중·소규모 학원 7곳만이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에 대해선 현장점검과 안내 문자를 통해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2차 점검에서도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학원을 폐쇄하거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