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수도권 이동 증가
세종은 공공기관 이전 활발
‘타 지역 고용 흡수된다’ 파악
대전도 타 지역 유입 비율↑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한 가운데 ‘수도권 노동자 집중도’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1~2018년) 타 지역으로 직장이동을 한 경우, 수도권 내에서의 이동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은 18.3%,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은 20.3%로 나타났다. 10년간 축적된 결과값으로는 비수도권으로의 이동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지만 최근 수도권 내 이동 비중은 일정 수준에서 오히려 소폭 증가를 보여 수도권 집중도는 여전했다.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비수도권 내에서의 이동의 경우 ‘전남→광주’, ‘경남→부산’ 등 주로 권역 내에서 이뤄졌다.
17개 시·도 수준에서 지역 이동을 보면 전반적으로 동일 지역 내 이동 비중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2012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출범한 세종의 경우 타 지역 유입 비중이 높은 지역에 해당된다. 세종지역 내에서의 재취업 비중은 32.6%로 낮았고 수도권과 대전 등 인근 충청권 중심 타 지역 유입 비중은 67.4%의 수준을 보였다.

타 지역 유입 비율은 세종시 출범 이후 2013년부터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공무원의 경우 고용보험 적용을 받지 않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지역 이동은 고용보험 ‘취득-상실’을 통한 직장이동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통한 도시 확장 과정에서 타 지역으로부터 고용이 흡수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대전은 인천에 이어 타 지역 유입 비율이 높았는데 수도권 유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전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 역시 수도권에서의 노동 유입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직장이동을 하는 경우 산업 변동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이번 분석에서 지방이전 등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수도권 내 이동 또한 유지되고 있어 임금근로자의 수도권 집중도는 여전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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