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확산 여파 지속으로 충청권의 지난달 산업활동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청지방통계청의 ‘2020년 5월 중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충남의 광공업생산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충북도 전년 동월 대비 19.7%로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충청권의 생산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함과 동시에 광공업생산분의 출하의 어려움이 더해지면서 재고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전지역의 지난달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했으며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광공업생산 감소세가 적었던 세종도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충남은 전년 동월 대비 11.9%의 재고를 기록했으며 충북도 1.8%의 재고 증가를 이어갔다.

경기 하강 상태를 반영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생산자 제품의 재고지수가 이처럼 생산지수를 크게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충청권 산업활동의 침체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압박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 같은 산업활동의 급격한 침체와 달리 소비활동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효과로 선전했다.

대전지역 대형소매점의 지난달 판매액지수는 93.1로 기준치인 100에 미치진 못했지만 전월의 81.3보다 상승했다.

세종의 경우 대형소매점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2.5%로 큰폭의 증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충남에서는 지난달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99.3을 기록하며 기준치인 100에 근접하는 등 소비심리는 산업활동 대비 큰 위축세를 그리지 않았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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