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7일부터 민자 공모 예정
21일 설명회·내달 7일 신청서 접수
선정 후 SPC 설립해 건설 본격화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의 일환인 리조트 건립사업에 첫 단추를 채운다.

최근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기본계획을 확정한 중부발전은 오는 7일 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리조트 건립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2년 중부발전이 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의 전제조건으로 서천군민에게 약속한 사업으로 서천화력 1·2호기 폐부지를 개발하는 게 골자다.

이 폐부지개발사업의 중심축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과 리조트 건립이다.

중부발전은 서천화력발전소 폐부지 27만 2306㎡ 가운데 11만 3500㎡(41%)를 해수욕장 복원사업에 할애하고 나머지 부지(15만 8806㎡)엔 리조트와 생태공원, 마리나, 집라인(zipline) 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당초 중부발전은 지난 5월 리조트 건립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공모지침서 재작성 및 관련 법률 검토가 늦어지면서 6월 25일로 한 차례 연기했고 이 기한도 넘겨 지역민의 불신이 가중되자 최근 서천군에 사업자 공모 추진일정을 전달했다.

군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오는 7일부터 한 달간 민간사업자 공고 진행과 함께 21일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8월 7일 하루 참여신청서를 접수한 뒤 11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예비후보군을 추리고 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려 사업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수행 여건을 충족하면 민간사업자로 지정한 뒤 중부발전·서천군·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리조트 건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중부발전의 이번 사업자 공모는 세계 최초의 해수욕장 복원 사례인 동백정해수욕장과 맞물려 리조트 건립의 첫 발을 떼는 것이라는 의미가 부여된다.

해수욕장이 복원되고 리조트까지 건립되면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춘장대해수욕장 등과 연계된 체류형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역주민 A 씨는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과 함께 리조트 건립까지 가시화됐다.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이행협약 체결 7년 만에 가시적으로 사업 추진이 이뤄지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며 "제대로 된, 경쟁력 있는 민간사업자가 공모에 참여하려면 사업성이 담보돼야 한다. 서천군과 중부발전이 지혜를 모아 매력적인 사업환경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