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지역 경기 회복이 더욱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3/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 재확산 기미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지난 2/4분기 보다 6p 상승한 ‘76’으로 집계됐지만 기업들의 수출길이 여전히 열리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n차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 기업들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과제 1순위로 △금융·세제 지원(57.0%)을 꼽았다.

이어 △내수·소비 활성화(43.0%) △고용유지·안정 지원(36.0%) △투자활성화(30.2%) △수출·해외 마케팅 지원(12.8%)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더불어 제조기업의 과반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책 준비 정도에 대해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느라 대응 여력이 없다(51.2%)’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응책 마련 중’이라는 기업은 31.4%,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는 기업은 17.4%에 머물렀다.

대응책을 ‘마련 중’이거나 ‘이미 수립한 대응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글로벌공급망 변화에 따른 부품조달 및 수출지역 다각화 검토(28.2%) △R&D 등 핵심기술·역량 개발 주력(25.9%) △디지털 공정, 재택근무제 도입 등 생산·근무환경 변화(22.4%) △신산업·융복합 산업으로 업종전환 및 사업재편 고려(7.1%)’의 순으로 많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초기대응 이후 경제활동 완화조치를 취했지만, 재확산 기미가 보이는 등 2차 유행 우려가 커져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이 확대돼야 하고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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