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도 휴가철이 찾아왔다.

휴가철을 맞아 언택트 섬 여행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것을 권한다.

행정안전부가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안전하게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국민 수요를 반영해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발표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찾아가고 싶은 섬은 여행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걷기 좋은 섬, △풍경 좋은 섬, △이야기 섬, △체험의 섬 등 5가지 테마로 나눴다.

걷기 좋은 섬은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섬으로 12개가 선정됐다.

경남 거제시 이수도는 둘레길 주변에 전망대가 설치돼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경기도 안산시 풍도는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와 야생화 군락지가 있어 트레킹하기 좋다.

해안선, 모래사장, 노을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풍경 좋은 섬으로는 관매도, 녹도 등 6개 섬을 추천했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는 관매해변과 기암 등 아름다운 관매 8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충청권에는 충남 보령시 녹도가 선정됐는데, 언덕 위 바다가 보이는 동화 같은 마을이 눈길을 끈다.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으로는 장고도, 기점·소악도 등 4개 섬이 뽑혔다.

충남 보령시 장고도는 썰물 때 물이 빠지면 명장섬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2km의 백사장이 펼쳐진다.

12사도 예배당 순례길로 ‘한국의 산티아고’라고 불리는 전남 신안군 기점·소악도는 밀물 때면 섬과 섬을 잇는 노두길이 잠겨 5개의 섬으로 변한다.

낚시, 갯벌 체험, 짚라인,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섬은 무녀도, 우도 등 7개 섬이 꼽혔다.

전북 군산시 무녀도에서는 △오토캠핑장, △선유도 짚라인, △바지락 채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경남 창원시 우도는 창원해양공원 어류생태 학습관, 해양생물 테마파크, 로봇 상설체험관, 진해 해양공원 짚라인 등이 마련돼 있다.

‘2020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섬은 역사·문화·자연·생태 등 소중하고 우수한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이 섬여행을 통해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관광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다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섬 여행을 위한 방역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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