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 예산 124억원 내달 초 소진될 듯…예상보다 20일 빨라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출시 한 달 만에 484억원 소비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온통대전 출시 후 두 달 여간 지급 예정이던 ‘15% 캐시백’ 예산 124억원도 당초 예상보다 20여일 빠른 내달 초순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출시 한 달 후인 지난 14일 온통대전 앱 가입자는 21만6092명이며 하루 평균 6548명이 가입했다.

가입자들이 충전한 금액은 744억2000만원(하루 평균 22억6000만원)으로, 1인 평균 34만4390원을 충전했다.

가입자 이용 건수는 143만5688건으로, 충전 금액의 65.1%인 484억8000만원을 소비했다.

가입자들이 온통대전으로 하루 평균 15억을 쓴 셈이다.

일반 음식점에서 가장 많은 36만건을 이용했고, 소비 금액도 일반 음식점이 94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캐시백 혜택 등으로 학원에서 73억8000만원을 소비한 것도 눈에 띈다.

출시 후 한달 동안 가입자들에게 지급된 캐시백은 72억7000만원으로 시가 마련한 캐시백 예산 124억원의 59%에 해당한다.

시는 온통대전 출시 후 2개월 내 사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경제활력 지원금 5%를 포함해 최대 '15% 캐시백'을 준다.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애초 예상한 7월 말보다 20여일 이른 7월 초순쯤 캐시백 예산이 소진될 전망이다.

시는 3차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7월 말까지는 캐시백 15%를 지급하는 방안과 7월 이후에도 최대 10% 캐시백을 유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온통대전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이용 건수와 소비 금액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주로 일반 음식점에서 이용과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업종별 캐시백을 차별화하는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50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온통대전은 앱에서 월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발행일부터 5년간 대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kjunho@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