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설명하는 이상천 제천시장./제천시 제공
자체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설명하는 이상천 제천시장./제천시 제공

제천시가 오는 9월경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을 자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지난 29일 연 기자회견에서 “조그만 참고 기다려 달라”며 이처럼 언급했다.

많은 시민이 제천시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을 궁금해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공식 발언이다.

이 시장은 “충북 전체의 입장을 무시하고 단독 행동을 하기에는 행·재정적 애로가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주민의 합의된 요구가 있으면 충북도와 협의하고 시의회와 협력해 9월 추경을 통한 지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재정안정화기금 등을 재원으로 시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모든 시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려면 134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40여 곳에 달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장면./제천시 제공
지난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장면./제천시 제공

제천 인근 지역을 보면 강원도 원주시가 8만원, 영월군이 2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충북에서는 옥천군이 1인당 10만원의 재난극복지원금을 별도 지급한다.

제천시 관계자는 “시민 13만 3400명에게 자체 재난지원금을 주려면 세출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