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시대 관광산업이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지역축제가 취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극 권장되면서 관광지가 텅 비었다. 전국 지자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묘안 찾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홍콩관광청 세계관광 포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전 세계 관광 수입이 1조 달러 감소했으며 관련 일자리도 1억 9000개 이상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한 관광 피해는 2022년이 돼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여행객이 10% 감소하면 충남지역 생산액 1570억원, 부가가치액 530억원, 고용인구 1398명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열릴 예정이던 충남 지역축제 대부분이 취소됐다. 상반기만 39개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300만명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행사로 승인받아 공들여 준비해왔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도 검토를 거듭한 끝에 내년으로 연기했다.

충북 제천에선 관광택시가 인기몰이중이라고 한다. 택시비 5만원을 내면 자신이 원하는 관광지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다. 인천시는 호텔 1박에 9900원 특가 이벤트를 추진하고 광주광역시는 단체관광버스 지원비를 120만원으로 증액하는 등 손님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충남도 관광택시 운영을 희망하는 공주, 보령, 서천, 홍성, 예산 등 5개 시군을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는 관광산업도 언택트 시대다. 드라이브스루가 가능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코스를 개발한다면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이다. 먹거리나 볼거리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이나 비대면 가이드 앱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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