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갈등 최소화 방안 토론장 열려
유성오일장 유지 방안 등 검토
“갈등 원인은 이해관계의 충돌
대전시·유성구청 등이 나서야”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최근 지역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토론이 열렸다.
29일 중도일보 영상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는 강지원 변호사와 김찬동 충남대 교수, 곽현근 대전대 교수, 이광진 경실련 위원장이 참석했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은 신천식 박사의 진행으로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장의 유성시장 보존과 유성오일장 유지 방안 모색, 주민 공동체 회복 방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수용성 확장과 증진 방안의 원칙·기준 및 달성 방안을 검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을 두고 조합과 일부 상인들의 갈등이 지속되는 과정속에서 대전시, 유성구청 등이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패널들은 갈등 발생의 원인을 ‘이해관계의 충돌’이라고 분석하면서 장대B구역 갈등 해결을 위한 행정기관의 개입을 강조했다.
곽현근 대전대 교수는 “현대사회는 다양한 인원과 의견, 이익이 존재하는 다원화를 키워드로 삼고 있고 이에 다원성은 세계화 사회에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를 맞고 있다”며 “다원화가 강화되는 추세 속 사회구성원이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지원 변호사는 “모든 갈등의 시작은 이해관계의 충돌에서 빚어지는데 장대B구역도 마찬가지”라며 “장대B구역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재자다. 각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절충안을 제시해 ‘이러한 의견도 있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재자의 역할이고 이것이 바로 공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양 측이 얻을 수 있는 욕심을 내려놓고 양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곽현근 교수는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양 측이 양보해 장대B구역만의 좋은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대립하는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의견이 모아지는 사업지(장대B구역)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동 교수는 “우선 갈등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 갈등이 없으면 변화, 발전이 불가하다”며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인 만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있어야 재개발사업 추진에 난항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