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야구·‘도약’ 축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지역 프로스포츠의 양대산맥인 축구·야구가 각각 리그에서 선두와 꼴찌를 달리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9일 지역 프로스포츠단 등에 따르면 선수단의 변화와 전력 보강 등 시즌 완주를 위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팀 내 쇄신을 통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며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투수 이태양과 외야수 노수광 간의 트레이드에 이어 제라드 호잉을 방출 결정하고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를 영입했다.

한화는 지난주 비교적 리그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삼성과 KT를 만났지만 2승 4패로 석연치 않은 결과를 냈다.

갓 들어온 노수광과 정우람, 최진행 등 주전들의 줄이은 부상과 조한민과 박한결 등 신인급 선수 육성 등은 여전히 한화의 아픈 손가락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18연패에서 벗어나고 아직 시즌 중반에 다다르지 않은 상황에 기존 선수들도 하루빨리 원래 모습 회복해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20일 전남드래곤즈를 꺾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27일 안양전에서 후반 급격히 흔들리는 수비로 3-3 무승부를 허용하긴 했지만 ‘브라질 듀오’인 에이스 안드레와 바이오의 공격력이 돋보이며 황선홍 감독표 용병술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바이오는 전남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경기를 뛰었고 쐐기골까지 기록한데 이어 안양전에서도 골문을 흔들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대전에게는 기분 좋은 순풍이 불고 있지만 리그 최약체로 평가되는 안양에 무승부를 내어준 게 뼈아프다. 수원FC와 승점은 15점으로 같으나 골득실에서 차이가 나 2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리그 5위인 서울이랜드와도 승점 3점밖에 차이가 안 나 갈 길이 급한 상황이다.

때문에 K리그 2는 한 치 앞을 모르는 결과가 예상돼 더욱 치열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상위권 순위가 굉장히 촘촘하기 때문에 기세를 몰아서 승점 쌓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력을 가다듬고 집중력도 높여서 초반에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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