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중 학생, 학원 2곳 등원
천동초 학생, 판정 前 3일 등교
같은반 학생 전원 자가격리 조치
시교육청 “감염병 확산방지 최선”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첫 학생 확진자가 발생해 교육계가 비상에 걸렸다.

지역 교육계는 매뉴얼에 따라 등교 중지 조치 등 학교 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113번 확진자(동구 천동 거주) 자녀 중 두 명(초5·중3)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선 첫 학생확진 사례다.

이 가운데 중학생 자녀(충남중)는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수학학원 등 2개소를 등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감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천동초에 재학중인 5학년 학생은 확진 판정에 앞서 3일동안 등교를 한 것으로 확인돼 교육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날 오후 학교 측은 즉각 문자메시지를 통해 모든 학부모에게 등교 중지를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매뉴얼에 따라 해당 학교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 전체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진단 검사에 들어가는 등 긴급 대책에 나섰다. 같은반 학생은 전원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역학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원격수업 적용 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인근지역 학교에 대한 등교 중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교육청은 해당 학생들의 학원 등 방과후 일정에 대해서도 동선파악에 나서고 있으며 해당 학생과 접촉한 인원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

지역에서 등교 중이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학부모들의 우려는 극에 달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44·여) 씨는 “이번주부터 등교기간이라 학교에 보냈는데,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겁이 나고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도 학교에서는 뒤늦게 확진자 소식을 알리는 등 미온적인 대처에 화가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과 보건당국 등 협의를 거쳐 방역을 강화하고자 당분간 원격수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감염을 원천봉쇄하고 추가 접촉 사실여부 등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지역 다단계발 코로나 감염이 교육현장까지 침투하게 되면서 지역 교육계에 큰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다. 대전외고와 대전대신고가 통학차량 운전기사의 코로나 확진에 따라 전교생 등교수업을 중지하기도 했다. 이들 학교 통학차량 운전기사는 대전 111번 확진자(동구 60대 남성)다. 각 학교들은 즉각 등교수업 중지 결정을 내렸다. 다행히 통학차량을 이용한 학생 15명의 코로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추가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정훈·윤지수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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