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의회폭거, 항의표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내정된 미래통합당 5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폭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 한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원구성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부의장직을 고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간 원구성 협상이 최종결렬되자 이같이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가합의’가 거론될 만큼 상당한 진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핵심은 ‘법제사법위원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 직후 “후반기 2년이라도 (법사위원장직을) 교대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그마저도 (민주당이) 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개의했으나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안은 안건에 포함하지 않았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 몫 국회부의장은)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