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1600원·농어촌 1500원, 전국 최고…도시가스 요금도 변동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지역 시내·농어촌버스(이하 시내버스) 요금 인상 규모가 2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 따라 도내 시내버스 요금은 1600원(농어촌 150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요금을 기록하게 됐다.

충남도는 29일 청내 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올해 제1차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충남 시내(농어촌) 버스운임·요율 조정안’과 ‘2020년도 도시가스 공급비용 조정안’을 심사했다. 심사에 오른 시내버스 요금안은 100원과 200원, 350원으로 심사 결과 2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소비자정책위는 심사 과정에서 도내 버스업체들이 인상 금액에 의지하기 보다 자구책을 구상해야 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상된 시내버스 요금 표준금액은 도지사 결재를 거쳐 고시될 예정이며 각 시장·군수가 이를 바탕으로 실제 요금을 결정하게 된다. 기존 도내 시내버스 요금은 1400원으로 지난해 9월 경기·충북지역(1300원→1500원)의 인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어 이달 중순 1600원으로 인상된다면 9개월만에 다시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요금을 기록하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다만 도는 교통카드 업체 측과 요금 할인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카드 사용시 도민들이 받을 수 있는 50원의 할인 혜택(대전·충북 등 성인 기준 100~150원 할인)이 변경될 가능성도 남았다. 

이와 함께 이날 소비자정책위에선 도내 2개 권역의 도시가스 평균 공급 비용도 각각 심사를 받았다. 앞서 도는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용역 등을 거쳐 인상안을 1개 안으로 축소했고 원안대로 의결됐다. 원안에 따라 1권역에 해당되는 공급사 제이비(JB)는 기존 ㎥당 87.49원에서 90.26원으로 올랐고 2권역인 미래엔서해에너지는 65.29원에서 65.09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기존 평균 공급 비용에 따른 JB의 주택용 요금(난방 기준)은 기본요금 820원, 난방 17.4307원/MJ(가스사용열량단위)이며 서해에너지은 기본요금 820원에 17.1833원/MJ이다.

이날 평균 공급 비용 변동에 따라 두 권역의 주택용과 일반용, 산업용 요금도 소폭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 관계자는 원안과 관련해 “올해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용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가스회사의 양해를 구하고 물가상승률 부분을 낮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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