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 후반기 시의장으로 활동
지선 불출마… 국회 입성 추측 확산
강준현 대항마로 지목… 관심 집중
“행정수도 완성위해 충실히 뛸 것”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30대 젊은 정치인 이태환(34·사진) 세종시의회 의원이 세종지역 미래 정치구도 판세의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세종시의회 제3대 후반기 의장 내정과 함께 ‘2022 지방선거’ 불출마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종 ‘을’ 지역구 강준현 의원 간 지역민심 ‘주도권 잡기’ 대결구도 형성이 점쳐지면서다.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한 강준현 국회의원과 대세론을 등에 업고 급부상하고 있는 지방의회 이태환 의원은 구도심에 같은 정치적 텃밭을 두고 있는 상태.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이 22대 국회 입성을 타깃으로 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이 벌써부터 확산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를 열고, 이태환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를 고려할때, 의원총회 선출은 사실상 후반기 의장을 의미한다. 이 의원은 내달 1일 의장 선출을 위해 열리는 세종시의회 임시회에서 정식으로 의장이 된다.

고려대 경상대 학생회장 출신의 이 의원은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 운영위원을 지냈다. 제2대 세종시의회에선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이 강준현 의원을 상대로 한 세종 지역 정치구도에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태환 의원은 지방선거 불출마 언급과 관련해 “지역구 주민들이 있다. 다음 지방선거 불출마와 관련해선 시간을 두고 지역 주민과 교감이 필요하다고 본다. 적정한 시기 향후 미래를 얘기하고 싶다”며 “세종시는 2030년 마무리되는 계획도시다. 국가균형발전도시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시기다. 그 누구보다 충실하게 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강준현 의원의 대항마로 조심스럽게 지목되면서, 향후 세종지역 정가 여론의 향배에 시선이 모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의원은 다음 지방선거 불출마를 언급했다. 향후 2년, 세종시 4법 등 국회의원과 시의회의 긴밀한 공조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공조보다는 다음 총선을 두고 권력 대립의 양상을 보인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면서 “시민의 입장에선 봉사하는 공직자가 아닌 권력을 얻기 위해 이전투구로 인식될 수 있다. 자리가 아닌 시민을 위한 공직자로서 서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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