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지원·교실수업개선 충청투데이-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대전선유초등학교
등교·온라인 수업 병행… 원격지원 프로그램 운영
1·2학년 방과 후 7개 돌봄교실… 돌봄 사각 해소
시간차 등교·급식, 관찰실 설치로 안전관리 만전
플랫폼 활용 피드백·직무연수 등 수업질 향상
도움반 교육…개별학습자료·놀이꾸러미 제공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우리는 기존에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방역 전문가들이 학교 현장을 바라보는 눈길은 걱정이 가득하다. 등교수업을 시작했지만 밀집도 최소화와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번갈아 운영하고 있으며, 철저한 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오늘도 학교는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온라인수업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는 많은 혼란을 겪고 있지만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면대면 러닝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e-러닝을 결합한 블랜디드 러닝이 학교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속 온라인 수업 환경에 취약한 돌봄 학생들과 도움반 학생들이 함께 슬기롭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대전선유초등학교를 탐방해보고자 한다.

▲ 대전선유초의 등교맞이 모습.   대전선유초 제공
▲ 대전선유초의 등교맞이 모습. 대전선유초 제공

◆학습 공백·돌봄 공백 ‘꼼꼼하게’

대전선유초는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등교수업 방법을 결정했다. 1~2학년은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과 돌봄의 공백, 기초기본 학습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면 등교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4학년군과 5~6학년군이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 학년군 별 온라인 수업 주간에도 가정에서 원격지원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긴급원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든 학생들이 학습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1~2학년은 방과 후에도 7개의 돌봄교실을 운영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 대전선유초의 1, 2학년 돌봄교실 모습.  대전선유초 제공
▲ 대전선유초의 1, 2학년 돌봄교실 모습. 대전선유초 제공

◆관찰실·시간차로 등교맞이 ‘안전하게’

대전선유초는 학년군별로 등교 시간, 수업 시간, 쉬는 시간, 급식 시간에 시간차를 둬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등교 시간에는 교사들과 교육활동 지원 인력을 활용해 학생들의 등교맞이를 실시하고 있다. 등교맞이를 통해 학생들의 등교모습 관찰 및 체온측정,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등교 시 체온이 높은 학생들을 일시적 관찰실에 격리해 부모님 동행하에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박명순 대전선유초 교장은 매일 학생들의 등교맞이에 함께 하면서 건강하게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 간의 거리는 멀어졌지만 등교맞이를 통해 사제간에 마음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블랜디드 러닝으로 수업 ‘어디서나’

대전선유초는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격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기초기본 학습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학년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반드시 대면 수업이 필요한 학습 주제는 등교수업 주간에 편성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필수 주제를 놓치지 않고 학습할 수 있도록 주간학습내용을 조정하고, 온라인 수업 주간에도 수업 내용 중 궁금한 것은 언제든지 질문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적절한 학습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면대면과 온라인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블랜디드 러닝을 활성화하고 있다. 대전선유초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직무연수에 참여함은 물론 동료교사 간의 정보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e-학습터에 교사가 직접 제작한 수업내용을 탑재하고 대전시교육청의 다양한 교육 자료를 이용해 학생들이 즐겁게 온라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수업 방식에 학생과 교사 모두 혼란스러웠지만, 코로나 상황 속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모두 슬기롭게 적응하고 있다.

▲ 대전선유초의 방송으로 하는 온라인 수업 연수 모습.  대전선유초 제공
▲ 대전선유초의 방송으로 하는 온라인 수업 연수 모습. 대전선유초 제공

◆도움반 학생 집에서도 ‘든든하게’

대전선유초는 13명의 도움반 학생들을 위해 원격수업 주간에는 개별 학습자료 및 놀이꾸러미를 각 가정에 제공해 가정과의 연계교육에 힘쓰고 있다. 원격수업을 희망하거나 원격수업이 가능한 학생들의 경우 개별 주간학습계획을 세워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도 등교수업 주간과 연계할 수 있는 교수학습 콘텐츠와 자료를 e-학습터에 제공하고 있다. 등교수업 주간에는 코로나 감염병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등교하는 모든 날에 특수교사, 특수교육실무원, 사회복무요원은 학생들을 맞이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유념해 교실까지 안전히 데려다주며 당일 학생들의 건강 및 정서 상태 등을 체크하는 눈 맞춤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급식 시간에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으로 위생과 안전에 적극 협조해 학생별 급식 지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 개별 맞춤형 긍정적 행동 지원을 통해 통합학급에서의 부적응 행동을 최소화해 학습, 기본생활습관, 교우관계 예절 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명순 대전선유초 교장은 “코로나 감염병 대응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 이 중에서도 돌봄이 절실한 어린 1,2학년 학생과 온라인 수업이 힘겨운 도움반 학급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모두가 함께하는 건강한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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