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봉산 민간개발 특례사업의 추진 여부를 놓고 26일 실시된 주민투표가 10.29%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며 종료됐다. 사진은 주민투표 상황표.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천안 일봉산 민간개발 특례사업의 추진 여부를 놓고 26일 실시된 주민투표가 10.29%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며 종료됐다. 사진은 주민투표 상황표.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 일봉산 민간개발 특례사업의 추진 여부를 놓고 26일 실시된 주민투표가 10.29%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며 종료됐다.

주민투표가 투표함 개봉에 필요한 유효투표수인 33.3% 이상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일봉산 개발 사업은 그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천안시와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종료된 주민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10.29%로 집계됐다.

투표자수는 1만 3426명에 불과했다. 사전투표 및 거소투표자수 5104명을 제외하면 8322명 만이 이날 투표소를 찾은 셈이다.

천안 일봉산 민간개발 특례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천안지역 첫 주민투표가 26일 실시됐다. 시민들이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천안 일봉산 민간개발 특례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천안지역 첫 주민투표가 26일 실시됐다. 시민들이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이날 주민투표는 오전 6시~오후 8시까지 동남구 중앙·봉명·일봉·신방·청룡동과 서북구 쌍용1동 등 39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투표권자는 투표 실시구역 내 19세 이상 주민등록자와 영주권자 13만 445명이었다.

그러나 이날 대부분의 투표소는 상당히 한산했다. 대선이나 지방선거 당시 길게 줄을 서며 투표장에 들어가길 기다리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일봉산 주민투표는 투표율이 3분의 1(최소 4만 3482명)이 안 될 경우 개표하지 않는다.

이번 주민투표는 지난 4.15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상돈 시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자”며 주민투표 발의안을 시의회가 동의하면서 추진됐다.

투표가 종료된 오후 8시 20분경까지 사업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오는 7월 1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를 앞두고 추진된 일봉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6700억 원을 들여 40만 2614㎡ 면적의 약 30%인 11만 7770㎡에 1820세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70% 부지엔 공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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