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추가… 대전 확진자 101명, 백화점·LPG충전소 근무자 포함
이동경로 다양하고 무증상자多, 검체채취도 역대최다…방역 고삐

대전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육군 32사단 용사부대 장병들이 25일 오전 대전역 플랫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방역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는 이번 주말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 확진자들의 다양해지는 이동경로,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자 발생, 검체채취 건수 역대 최다 기록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주말동안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전지역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1명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한달만에 재시작된 확진자 발생 이후 열흘만에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시는 이번주를 충청권의 코로나 확산세를 가늠 지을 중대시기로 보고 확진자 급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돌아오는 주말 사이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경로에서 확진자들 쏟아지는 것은 물론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는 등 이동경로가 훨씬 다양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확진자들 중에는 대전 서구의 한 백화점 식당 근무자, 중구의 한 LPG충전소 근무자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다단계 관련자들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이뤄졌던 확진 양상보다 동선이 다양해진 것이다. 특히 백화점에 근무하는 101번째 확진자의 경우 음식조리와 연관된 직원인 만큼 음식을 통한 비말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무증상자라는 점도 코로나 전파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5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5명 중 3명이 발열, 인후통, 근육통 등 코로나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이기 때문. 이에 따라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다수의 코로나 감염자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주말 중 코로나 검사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확진자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현재 대전의 코로나 검체체취 건수는 0시 기준으로 21일 263건, 22일 469건, 23일 596건에 이어 25일에는 799건으로 급증한 바 있다. 시가 사우나, 뷔페, 웨딩홀, 뷔페식당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다니면서 특정 시간에 해당 시설을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검사실시를 권장하면서 검사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이번 주말이 코로나 확산의 중대시기인 만큼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주를 충청권 코로나 확산세를 예측할 수 있는 중대고비로 보고 가용할 수 있는 방역역량을 결집해 체계적으로 대응 중”이라며 “지역에서 확진자들이 계속적으로 나오지만 거의 모든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명확하고 방역망 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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