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국회 부의장이 유력한 미래통합당 5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25일 “원구성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부의장직을 고사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통합당은 한 뜻으로 뭉쳐 있다. 개인 영달을 쫓을 마음은 없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일방통행을 작심비판했다. 통합당 입장 중 관철된 것이 없음을 거듭 지적했다.

정 의원은 “원구성 얘기는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통합당 의견이 받아들여진 게 있느냐”며 “법사위원장을 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법사위원장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내 입장도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상임위원장 ‘11대 7’ 관련해서는 “당과 뜻을 같이 하겠다. 당이 받아들이면 나도 받아들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결심 배경도 밝혔다. 그는 “우리 당 대오를 유지하기 위해 (결심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우리 의원들 없이 나 혼자 부의장 석에 앉아있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협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대여당의 의회독재에 대한 저항’이라 정의하고 싶다. 반(反)민주·반(反)의회 폭거에 대한 항의로 봐 달라”며 “(민주당이) 힘으로 짓밟겠다면 짓밟아 봐라. 우리는 밟히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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