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대전세종충청지역 민주노조연대 소속 구성원들이 24일 오전 대전 서구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홈플러스 둔산점 매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 홈플러스 대전세종충청지역 민주노조연대 소속 구성원들이 24일 오전 대전 서구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홈플러스 둔산점 매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매각과 관련해 노조원들이 대량실업 우려를 내세우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조 조합원 등 30여명은 24일 대전 서구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가 홈플러스 둔산점과 안산점, 대구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현재 MBK는 3개 매장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며 매각 주관사까지 선정했다.

노동조합이 확인한 결과 둔산점과 대구점 매각 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고, 안산점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노조는 "둔산점, 안산점, 대구점 등 3개 매장 매각은 홈플러스가 통상적으로 해오던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이 아니라 폐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폐점 후 빌딩(주상복합건물) 신축 등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홈플러스 소유주인 엠비케이(MBK) 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둔산점과 안산점, 대구점을 매각하면 직원 대량 해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대기업이 매각에 앞장서는 것은 반노동·반사회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둔산점은 홈플러스 직영 직원이 134명이며 외주·협력업체의 경우 100여명, 문화센터 강사 80여명, 57개 입점업체의 직원 200여명을 포함하면 대략 500여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대전시민으로서 지역 내 대규모 실업자를 양산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최근 임원 급여 감소와 신사업 투자 계획 잠정 중단 등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회사는 '인원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인데 오히려 노조가 전국 단위 집회를 진행한다"면서 "실제로 당사는 2018년에도 동김해점과 부천 중동점을 폐점했지만 당시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근 점포에 근무하고 있고 사람만큼은 반드시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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