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시설 파손·유실 등 피해
장비 동원해 개장 전 수거 총력

▲ 괭생이모자반 수거 모습. 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군이 바다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에 따르면 부유성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이 최근 안면·근흥·소원 등 해안으로 밀려들면서 최근 개장한 해수욕장과 양식장 등에 피해를 주고 있어 수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전체 연안에서 자생하다 떨어져 나와 바람과 해류를 타고 제주와 남해·서해 해안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해 선박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과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선박이용이 가능한 유관기관(어촌어항공단·해양환경관리공단·태안해경)의 협조를 받아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을 미리 수거해 해안가 유입을 최대한 방지하는 한편 해안가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은 수거인력·해수욕장번영회·어촌계가 합심해 각종 장비를 동원, 적극적인 수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수백여t 가량의 괭생이모자반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민·관이 힘을 합쳐 수거에 나서고 있다”며 “내달 개장이 예정돼있는 해수욕장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