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빅히트 합작 아이돌 서바이벌…26일 엠넷·tvN 동시 첫 방송

▲ [엠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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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가 현재 어떠한지보다 잠재력과 가능성 중심으로 볼 생각이고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은 24일 엠넷 '아이랜드'(I-LAND)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중문화계의 두 '큰 손', CJ ENM과 빅히트의 합작 법인 빌리프랩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랜드'는 이날 행사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아이랜드'는 차세대 K팝 아티스트 자리를 두고 준비생 23명이 경쟁하는 과정을 담는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 의장과 가수 비, 지코가 프로듀서를 맡고 배우 남궁민이 스토리텔러로 나선다. 빅히트의 수석 프로듀서 피독과 안무가 손성득 등도 디렉터로 참여한다.

지원자 23명은 영화 '헝게게임'을 연상시키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건물에서 다양한 협업과 경쟁을 펼친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아이랜드'만의 독특한 세계관 구현을 위해 엠넷은 경기도 파주에 3천여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 공간을 만들었다. 제작비는 200억원 정도다.

프로듀서 3인 중 총괄 프로듀서 자격으로 맨 앞에 서는 방 의장은 프로듀서들의 평가 방향성을 설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참가자들이 경쟁에 매몰되고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수동적 모습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테스트곡과 무대 또한 방 의장의 손을 거쳤다.

방 의장은 지원자들의 평가 기준에 대해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의 매력 어필도 중요하지만 팀에 얼마나 공헌하는지, 두 번째는 미션을 잘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삶을 개척해나가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지, 마지막은 미래 가능성이 있는지"라고 설명했다.

방 의장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서는 건 MBC TV '위대한 탄생' 이후 10년 만이다. 방 의장은 "10년간 대중이 바라는 아티스트 모습도 바뀌었고 K팝 아티스트 수준도 굉장히 상향 평준화됐다. 대중의 기대도 높아졌다"며 "나 역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데뷔 그룹의 활동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방 의장은 "23명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지 과정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엔 가수 비와 지코도 얼굴을 비췄다. 비는 "노하우나 실력보다는 참가자들의 '멘탈'을 관리하는 프로듀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지코는 "준비생 본인이 발견하지 못한 잠재력을 끌어내고 내가 필드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팁을 가감 없이 제공하겠다"고 했다.

엠넷은 출연자 1명과 스태프가 무대에서 낙상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정형진 CJ ENM IP(지적재산) 운영 담당 상무는 "사고 즉시 촬영현장을 점검하고 세트장 내 안전펜스도 추가로 설치하고 안전시설을 보완하는 한편 제작 인원들 충원해서 좀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제작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부상한 지원자의 치료는 CJ ENM에서 지원하며 소속사와 협의해 회복 후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가 촉발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신뢰도 하락과 공정성 논란에 대해선 "투표 자체를 외부 플랫폼 위버스(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를 통해 진행하고 외부 참관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밤 11시 엠넷·tvN 첫 방송.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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