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종기원, 연내 시범서비스 목표로 300평 규모 추진
산업부 융합혁신지원단엔 대덕특구기관 10곳 포함돼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시행 후 약 1년 만에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23일 KAIST 부설연구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이하 나노종기원)은 일본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1년을 맞아 그간의 연구지원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나노종기원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반도체 테스트베드(시설·장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45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관련 장비와 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할 특화 공정을 개발한다.

나노종기원 2층 청정실 내 기존 구축된 150평에 추가 구축된 150평을 더 해 총 300평 규모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내달까지 장비를 구매하고 연내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시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나노종기원은 오는 10월 반도체 분야 15년 이상의 퇴직 경력자 8명도 채용한다.

고경력 전문인력은 신규장비 운영 및 컨설팅, 공정서비스 발굴, 플랫폼 기술개발 등에 활용되며 3년 이상 근무하는 조건이다.

이와 함께 테스트베드 활성화를 위해 기술 검토 등 기본 성능평가 이후 삼성, SK하이닉스 등 수요기업의 양산평가 성공률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기술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무부처인 소부장 기업 지원 연합체 ‘융합혁신지원단’ 역시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인력·장비를 활용해 기술개발, 실증테스트, 양산까지 전주기에 걸쳐 기업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융합혁신지원단은 크게 △기초소재 △응용소재 △전자부품 △모듈·부품 △시스템·장비 분야로 나뉘는데 총 32개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이중 대덕특구에 위치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은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한 10곳이 포함돼 있다.

조만간 연구기관과 연구자가 기업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연 운영·평가체계도 개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조원 나노종기원장은 “소부장 국산화 지원을 위한 테스트베드 사업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나노종기원은 반도체 분야 뿐 만 아니라 향후 헬스케어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기업 판로를 넓혀갈 예정이며 첫 발을 뗀 만큼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핵심 부품 개발, 시제품 양산 지원 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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