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일자리 창출 기여
산림비즈니스 육성 등 주력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산림청이 고용창출 잠재력이 풍부한 산림을 활용해 지역별로 특화된 산림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지역공동체 발굴에 나서고 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2018년 산림일자리발전소 출범 이후 지난해 35명의 그루매니저를 선발·운영, 133개의 그루경영체를 발굴·육성했다.

이 가운데 26개 경영체는 현재 사회적협동조합 등으로 창업 운영 중이다.

그루매니저는 지역사회 안에서 △자원조사 △비즈니스 모델 개발 △주민사업체 육성 △사업계획 수립 △창업과 경영개선 지원 등을 직접 수행하는 기획·활동가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육성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산림형 중간지원조직인 산림일자리발전소의 설립 목적에 따라 각 지역별로 배치돼 활동 중이다.

그동안의 산림일자리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 산림의 육성과 보호 및 시설 운영 등에 필요한 인력을 고용하는 직접일자리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산림청은 정부재정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무형의 다양한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산림일자리발전소 출범 및 그루매니저 선발을 통해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까지 육성하고 있다.

실제 도시공동체를 꿈꾸는 30대 청년으로 구성된 ‘어반정글’(서울)의 경우 나무와 식물을 활용한 체험 및 교육콘텐츠 개발에 주력, 남원시 시민정원사 교육과정 위탁운영이나 가드닝 교육서비스 제공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주식회사 설립은 물론 지난해 매출액으로 1억 145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산악인으로 구성된 전북 완주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은 아보리스트(수목관리사) 자격 취득, 보호수·등산로 정비사업 참여, 청소년·장애인 등산캠프 운영 등의 성과와 함께 2018년 7월 협동조합을 설립, 지난해 2억 348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산림청은 이 같은 산림일자리발전소 성공사례를 확대해 지역 기반 산림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개발·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도산림경영단지, 산림 신품종 재배단지 등을 거점으로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통한 사회적경제 일자리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각 지역별로 이러한 산림형 일자리 자원 확보를 위해 현장에 배치될 그루매니저 및 그루경영체의 양적 확대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올해 45명, 2021년 50명까지 그루매니저를 유지하고 그루경영체 역시 올해 183개 및 2021년 250개 이상을 발굴하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의 새로운 경영주체로 안정적 정착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림일자리발전소를 통해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주민공동체 중심의 산림비즈니스를 육성,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통한 사회적경제 일자리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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