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동의하에 보충학습 진행
수능 얼마남지 않아 참여 높아
무증상 감염 늘자 취소한 곳도
시교육청, 학교 재량…강제 못해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 일부 고교에서 야간자율학습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교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학교들은 학습권 보장을 이유로 학생 동의하에 야간자율학습 진행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특성화고를 포함한 68개 고교 중 4개 고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일부 학교들은 야간자율학습 재개 움직임을 보이거나 학부모와 학생 동의하에 보충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전교생이 등교에 나서고 있는 동구 모 고교는 내달 6일부터 야간자율학습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이미 보충수업 진행을 마무리 지은 학교도 있는 상황. 유성구 모 고교는 오는 29일부터 희망자에 한해 정규수업 후 2시간 동안 보충학습을 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또 내달 1일부터 고3 학생 절반 이상인 130여명이 야간자율학습에 나선다. 처음 배우는 과목의 경우 온라인 수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해당 학교 교사는 “학교도 학생 건강과 학습권을 고민했지만 다른 학교들도 입시를 앞두고 야간자율학습을 재개하는 것을 고민을 하고 있다”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주도학습 등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참여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중구의 모 고교는 22일부터 소그룹으로 교원대상 대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학교 내 감염 사례는 없지만 지역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무증상 감염도 늘자 학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지역의 모 고교 교사는 “오는 29일부터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취소했다. 밀집도가 높은 학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야간자율학습의 경우 학교 재량에 따라야 해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지역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달까지 자제 권고를 학교에게 공문으로 보냈다”며 “수능을 앞두고 학습량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어 양쪽 의견을 고려해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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