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어제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세종의사당특위) 개편을 의결한 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한 의지의 표명이다. 세종의사당특위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상민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고 한다. 지난해 출범한 세종의사당특위는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박병석 의원이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개편이 불가피했다. 새로 조직을 갖춘 세종의사당특위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당내 의견을 조율할 구심점이 바로 세종의사당특위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142차 최고위원회에서 세종의사당특위가 구성되고 곧바로 가동에 들어갔지만 아쉽게도 만족할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 개편된 세종의사당특위는 명실상부 세종의사당특위를 정상가동해야하는 책무를 떠안았다. 20대 국회의 세종의사당특위 활동을 반추해보고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충청출신 국회의장에 세종의사당특위 공동위원장 2명 모두 중진의원이어서 어느 때보다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세종의사당 설치법의 당론 추진, 세종시 소재 정부부처를 관할하는 상임위 이전 범위 설정 등이 당면 과제로 주어졌다. 20대 국회에서 발의한 세종의사당 설치법은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된 상태다.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발의된 세종의사당 설치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이 법안 발의에 80명의 의원이 동참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

충청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 세종의사당특위 운영에서 벗어나 보폭을 넓혀나가야 한다. 충청지역 의원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의사당 건립에 부정적인 의원도 있는 줄 알고 있다. 주로 수도권 의원들이다. 이들을 설득할 논리개발도 중요하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수단이 바로 세종의사당 설치임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세종의사당특위 개편을 계기로 세종의사당이 조기에 들어설 수 있도록 추진에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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