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청권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오늘도 중부내륙 체감온도가 33°이상 오르는 지역이 많을 것이란 예보다. 더운 날씨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대전지역 방문판매업소에서 촉발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찮다. 인접한 계룡, 공주, 논산을 넘어 홍성, 전주, 수도권까지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날씨가 더워지면 바이러스 기세가 한풀 꺾이는 통상의 감염병 병원균과는 너무 다르다. 특히 무증상자 상당수가 이미 퍼져 있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방역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폭염날씨가 계속되자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부쩍 늘었다.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이 벌써 문을 열었고 내달 4일부터는 충남지역 32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 예정이다. 날씨가 더워지자 개장 전임에도 지난 주말 많은 인파가 찾았다고 한다. 일부 해수욕장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권고사항을 거의 지키지 않았다는 소식은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한다. 해수욕장은 전국에서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적인데 말이다. 자칫 환자 발생시 추적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예방적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하겠다.

올핸 여름휴가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도 코로나 안전지대가 없는 만큼 해외 여행객이 크게 줄 것이란 예상이다. 정부는 내달 19일까지 해외여행특별주위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한 국민은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뜻이다. 대신 국내 여행지를 찾는 피서객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 진작에 기대가 크다.

파라솔 거리두고 설치하기, 탈의실, 사워시설 이용자제 등은 해수욕장 기본수칙이다. 정부가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해수욕장 온라인 사전예약제도를 검토하고 나섰지만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광범위한 해변을 출입 통제할 수 없고 민원소지도 많은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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