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김민경, '오늘부터 운동뚱'으로 화제
'신서유기'·'뭉쳐야 찬다'도 멀티 플랫폼 외전 론칭

▲ [웹예능 '오늘부터 운동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코미디언 김민경(왼쪽)과 트레이너 양치승이 지난 1월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방송 5주년 및 '오늘부터 운동뚱'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홍일점 김민경은 최근 '근수저'(타고난 근력이 월등한 사람)라는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

운동을 처음 하는데도 안정적인 스쾃 자세를 보여주고, 성인 남성도 힘든 무게를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에 내로라하는 운동 유튜버들도 혀를 내둘렀다.

그가 빼어난 체력과 운동신경을 뽐낸 프로그램은 '맛있는 녀석들'이 아니라 외전격인 웹예능 '오늘부터 운동뚱'이다.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프로젝트로 시작된 '오늘부터 운동뚱'은 처음엔 벌칙 성격이 강했으나 김민경의 뛰어난 수행 능력으로 먹방 시청자와는 다른 또 다른 팬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오늘부터 운동뚱'의 경우처럼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의 외전이 최근 유튜브에서 숏폼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외전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tvN '신서유기' 시리즈다.

같은 tvN 채널 내 다른 예능의 포맷을 빌린 '꽃보다 청춘 WINNER(위너)'와 '강식당', 5분짜리 편성으로 화제가 된 '아이슬란드 간 세끼'와 '라끼남', '삼시세네끼' 등이 '신서유기' 시리즈의 거대한 세계관을 형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이수근과 은지원이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인데, '신서유기6'에서 장거리 여행을 거부했던 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강제 여행에 나서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TV로는 5분짜리 요약본을 보여주지만, 유튜브에선 10분이 넘는 오리지널을 공개하는 멀티 플랫폼 형식은 '아이슬란드 간 세끼'부터 '라끼남', '마포 멋쟁이', '삼시세네끼'까지 이어지고 있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도 지난 4월 '감독님이 보고 계셔 오싹한 과외'를 론칭하고 약 2달간 방송한 후 최근 막을 내렸다.

'뭉쳐야 찬다'의 축구팀 '어쩌다 FC' 멤버들이 축구 심화 보충수업을 받는 이야기로, TV 방영 후 유튜브에서 풀버전을 공개했다.

이들 '외전' 예능의 공통점은 대체로 10분 내외의 길이로 짧고, 유튜브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TV에서 검증받은 인지도와 인기를 최근 웹에서 유행하는 '숏폼'(short-form·짧은 형식) 형식으로 옮겨오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보다 '안전한' 방식이기도 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1일 통화에서 숏폼 '외전' 콘텐츠에 대해 "본편의 흥행 정도가 커서 대중이 그만큼 관심을 가질 거라는 기대가 있고, 짧게 소비할 수 있으면서 임팩트를 주는 형식은 유튜브 같은 미디어에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며 "본편의 틀을 가져와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을 줘야 하는 게 제작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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