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인 웹툰을 드라마화한 SBS TV 새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가 6%대 시청률로 막을 올렸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편의점 샛별이'는 1부 4.8%, 2부 6.3%로 집계됐다.

약 1년 전 시청률 20%를 넘으며 인기를 끈 '열혈사제'의 이명우 PD가 연출하고 청춘스타 지창욱과 김유정의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걱정도 있었다. 원작이 되는 웹툰 '편의점 샛별이'는 성인 남성향 만화로 방영 전부터 드라마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려는 듯 연출자인 이명우 PD는 전날 제작발표회에서 일상의 소소한 감정을 전달하고 따뜻한 사람 이야기를 전하는 '가족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가족들과 보기 편한 드라마를 지향했다는 제작진의 기획 의도와 달리 낯뜨거운 장면들이 수시로 등장했다.

고등학생인 샛별이(김유정 분)가 담배를 사기 위해 어수룩한 최대현(지창욱)에게 애교를 부리는 등 드라마는 원작의 '남성 판타지'를 그대로 가져왔다.

오피스텔 성매매가 웃음거리를 위한 설정으로 지나가기도 했고, 성인 웹툰 작가가 만화를 그리는 장면은 지나친 묘사로 가족끼리 보기에 불쾌하다는 원성이 쏟아졌다.

이명우 PD가 '열혈사제'에서 보여줬던 코믹 넘치는 연출은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영화 '써니'나 '매트릭스' 등을 오마주한 것처럼 보이는 장면들은 컴퓨터그래픽(CG)이 어색해 보인다는 지적도 일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tvN '삼시세끼 어촌편 5'는 11.0%(유료 가구)로 '편의점 샛별이'보다 높았다.

같은 날 방송한 MBC TV '나 혼자 산다'는 10.8%-12.7%로 금요 예능의 왕좌를 지켰다.

norae@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