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경기 2라운드. 유소연이 9번 홀에서 퍼팅을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2020.6.19 tomatoyoon@yna.co.kr
▲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경기 2라운드. 유소연(왼쪽)과 안소현이 9번 홀에서 퍼팅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20.6.19 tomatoyoon@yna.co.kr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에 도전하는 유소연(30)이 주말에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소연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92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친 유소연은 오후 3시 현재 2위 오지현(24)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통산 10승을 달성한다.

또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내셔널 타이틀 획득 가능성도 부풀렸다.

유소연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아침에 비가 조금 왔는데 다행히 이후 좋은 날씨 속에 경기할 수 있었다"며 "또 오전에 비가 안 왔더라면 그린이 딱딱했을 텐데 아침 비 덕분에 그린 플레이도 수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52분에 일찍 10번 홀을 출발한 유소연은 11번부터 14번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였다.

11번 홀(파4)에서 약 3.5m 버디 퍼트를 넣은 그는 12번 홀(파3)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홀 1m에 붙어 또 한 타를 줄였다.

또 13번 홀(파4)에서 약 5.5m 내리막 퍼트로 버디를 낚은 그는 14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고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그는 "마지막 두 홀은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3∼4m 정도 파 퍼트를 넣어 주말을 기분 좋게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그는 "골프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치고 나갈 수 있고 기회를 놓치면 오히려 고비가 오더라"며 "그런 점을 알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집중했는데 다행히 어제, 오늘 경기력이 뒷받침된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는 그는 "작년에 가장 고생했던 부분이 제 마음대로 샷 컨트롤이 안 됐던 것"이라며 "그래도 어제는 오랜만에 원하는 대로 샷이 잘 돼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조심할 점은 1, 2라운드가 잘 풀렸기 때문에 욕심이 많이 생길 거라 주말에 그 부분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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