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4명·세종 1명·충남 2명 추가, 수도권도…충청 중심 대유행 우려
지자체, 전수조사·방역태세 강화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18일 확진자가 입원 후 퇴원했던 대전 대덕구의 한 병원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물리치료실 내부를 방역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18일 확진자가 입원 후 퇴원했던 대전 대덕구의 한 병원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물리치료실 내부를 방역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충청권에 코로나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대전 4명, 세종 1명, 충남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대전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면서 일각에서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데 있다.

대전의 60~62번 확진자는 다단계 판매업소로 추정되는 서구 괴정동 사무실을 방문한 50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으며 63~64번은 61번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48번째 확진자와 홍성 4번째 확진자 또한 대전 49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7일까지 발생한 서울 확진자 1명, 계룡 확진자 2명, 홍성 확진자 1명들이 모두 대전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확산이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3, 4월보다 빠른 확산속도를 보인다는 점, 유전자증폭검사(PCR) 값이 감염 초기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해졌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 확산세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충청권 지자체는 방역태세 강화와 함께 향후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대책을 동시에 세우는 상황이다. 대전시는 다단계 판매업체에 대해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다단계 판매업체 2곳과 방문판매업체 707곳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코로나 확산의 중심에 있는 다단계 관련 미등록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와 방역 필요성 또한 대두되고 있다.

세종시는 교회, 음식점, 방문판매업체 등 일반 다중시설 237개소를 고위험시설로 분류하고 전자출입명부 작성 의무화와 함께 이용자의 자발적 방역 동참을 당부했다. 또한 주말에 예정돼 있던 문화예술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코로나 유행은 밀폐·밀집된 시설에서 발생하므로 가급적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을 자제해 달라”며 “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각 지자체의 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대전에 역학조사팀을 파견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 및 감염원을 조사하고 접촉자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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