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단 승격 2주년 맞이
낡은 산단 이미지 쇄신 노력
업체 80여개 신규 입점 성과
청년-연구원-기업 협력 강조
코로나 타격 입주기업들 지원

▲ 18일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승격 2주년을 맞아 만난 김종민 이사장의 모습. 사진=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대전산단)이 협회에서 공단으로 승격된지 2주년을 맞이한다.

1969년 1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대전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대전산단은 1996년 대전산업단지협회로 개편됐다가 2018년 6월 21일 공단으로 승인인가를 받았다.

18일 승격일을 앞두고 만난 김종민 대전산단 이사장은 대·내외적으로 높아진 위상을 체감한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만큼 산업단지 노후화가 해묵은 숙제였는데 공단 승격 이후 재생사업 등 외형적 측면에서 2년간 변화가 컸다”며 “내실을 기하는 작업에도 집중했는데 특히 산단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직원 교육 강화와 입주기업 간 소통에 힘 썼다”고 설명했다.

공단 승인 이후 80여개 업체가 신규로 입점한 부분 역시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다.

2018년부터 약 2년 6개월간 대전산단 입주업체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금속·기계 업종이 가장 많았다.

김 이사장은 “인근에 공구상가가 위치한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고,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쪽 공장부지보다 지가가 약 50%정도 낮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간 기존의 낡고 오래된 산업단지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대전산단은 현재 다양한 사업들이 순항 중에 있다.

둔산동과 산단을 연결하는 서측진입도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를 위해 휴·폐공장 리모델링, 복합문화센터 설립, 근로환경개선사업 등을 우선 과제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4차산업시대 산업단지 모델은 산·학·연 코워킹이 이뤄져야 한다. 청년, 퇴직 연구원, 기업인들이 산업단지 안에서 서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기술로 연계돼 혁신제품을 창출할 수 있어야만 도태되지 않고 발맞춰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현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에 대한 무거운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대전산단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약 12% 감소했다. 수출은 6%정도 떨어졌는데 화장품, 자동차배터리, 알미늄 업종 등이 특히 타격이 컸다”며 “그러나 2분기, 그리고 다가올 하반기가 더욱 걱정된다. 아직까지는 업체들이 근근이 버텨주고 있지만 상황이 지속된다면 줄도산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 기업들에게 협업과 체질 강화를 강조하며 어려운 시국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 속 산단이 승격 2주년을 맞이했지만 이런 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모아져야 할 것”이라며 “공단 역시 입주기업들을 위한 세무·노무·법무 지원 등을 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재정적·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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