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영상을 압축하는 기술력을 겨루는 국제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세계적인 컴퓨터비전 관련 학회인 CVPR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인공지능 기반 영상 압축 기술 경진 대회(이하 CLIC)’에 두 팀이 참가해 각각 세계 1위와 2위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구진은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실감 미디어 서비스 활용과 차세대 비디오 압축 국제표준화 선도를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케 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CLIC 대회는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세계 유수의 기관들이 주관하고 후원하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 압축 기술 관련 유일한 대회다.

AI를 이용해 기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압축률, 복원 영상 화질 등을 최적화하기 위한 산업 동향에 따라 대회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회 심사 부문은 △저비트율 영상 압축 △비디오 압축 두 개 분야다.

ETRI가 참가한 저비트율 영상 압축 분야는 HD부터 4K 해상도의 다양한 자연 영상 428개를 화소당 0.15 비트율(bpp) 이하로 압축한 뒤, 다시 이를 복원한 결과물의 화질 수준을 경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TRI에서 참가한 팀 중 하나는 기존 영상 압축 기술에 화질을 개선하기 위한 후처리 기술에 AI를 적용한 방식을 사용했고, 다른 한 팀은 영상 압축 전 과정에 처음부터 AI를 도입한 방식으로 출전했다.

ETRI 관계자는 “이번 참가 팀이 모두 우수한 결과를 내면서 각 기술은 상호 보완을 이루며 차세대 영상 압축 기술 진보를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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