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충주를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 전시회가 관아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사)민족미술인협회충주지회(이하 충주민미협, 지회장 신선희)는 오는 23일~30일 8일간 관아갤러리에서 제17회 충주민미협 정기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주를 담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충주라는 공간과 삶을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통해 소통, 교감하고자 기획된 전시회로 회화, 설치, 도예 등 장르에 따라 개성 있게 표현된 작품들<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선희의 '홍옥'은 잊혀져가는 옛 충주사과의 맛과 그 속에 담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김유미의 '충주사과'는 사과나무와 도자기 사과를 결합한 설치작품으로 자연과 도시공간을 결합해 새로운 해석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권길순의 'TimeTraveller' 시리즈는 충주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충주 역사와 현재의 공간을 여행하게 만든다. 또 원종근의 '충주를 담다'는 물 좋고 산 좋은 충주에서 마음을 따라가는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권선희의 '기원'은 실용성보다는 제사에 쓰였던 기물을 통해 충주 정서를 표현했으며, 김진숙의 '행복을 담다'는 행복을 충족하는 요소, 방법을 담아보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김유하의 '나동'은 경계에 선 작가의 심상을 표현해 충주에서의 삶과 존재론적 사유를 풀어내는 듯하다.
특히 이호훈의 '개발욕망' 시리즈는 우리의 도시개발 방식을 담고 있어 개발수요가 아닌 개발이익에 따른 도시환경의 미래, 즉 욕망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신선희 지회장은 "충주에서 삶을 살아 온 작가와 시민들이 소통과 교감의 좋은 기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사회적 거리를 실천하면서 소홀해진 대면접촉의 기회를 작품 감상을 통해 해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원고등학교 교과 연계 과정으로 전시장 관람 후 화평문을 작성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2m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진행된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