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부터 2차조사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충북 도내 과수화상병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일의 고장 영동군은 과수화상병 종합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과수 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180여종에서 발병하며 잎, 꽃, 가지, 줄기, 과일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 같이 검게 마르는 피해를 주는 세균성 주요 검역 전염병이다.

발생시 과원을 폐원하고 3년간 해당 발병지에 사과, 배 등 거의 대부분의 과수를 재배할 수 없게 되므로 발병 농가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큰 피해를 초래 하게 된다. 특히 작년부터 충청북도 북부 지역에 다수 발병하여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올해는 발병 시기 및 확산 속도가 빨라 과수를 주요 산업으로 삼고 있는 영동에도 주의를 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3월 사과, 배 재배농가에 화상병 방제 약제를 3회 지원하고 살포를 지도 했다. 11개 읍면 주요 지점에 현수막을 게첨하고 수시로 농가들에게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과수 화상병 진단 및 확산을 방지 하고자 사과, 배 재배농가에 대해 지난 1일~12일 예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심되는 농가는 발견되지 않았다. 내달 6일부터 17일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화상병 방제 관련 영농정보를 수시 제공하고, 올바른 약제 사용법 등 지속적인 현장지도로 방제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임형택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전정가위, 사다리, 예초기 등 농기구와 장갑, 장화 등 작업도구 수시 소독 등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과수 화상병 발생지역에 방문하거나 발생지역 농작업자의 출입 차단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영동=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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