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아르테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우리네 삶은 어느 한 장르로 규정 짓기 모호하다. 액션, 로맨스, 공포 등 특정 장르가 있는 영화와는 달리 우리 모두는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100명에게는 100개의 삶이 있다. 여기 본인만의 감각으로 담아낸 군상을 풀어쓴 작가가 있다.

소설가 김솔이 아르테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을 펴냈다. 국적을 넘나드는 장소와 인물들이 등장하는 40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는 잔잔한 일상을 끊임없이 흔드는 저자의 농담들이다. 우리의 일상이 균형을 잃는 순간 감지 됐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맞닥뜨리게 된다.

독자들은 40편의 군상화 같은 이야기에서 겹쳐지는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는 윤리와 철학, 과학, 신화 등 해박한 지식을 작품에 인용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문학적으로 빚어내는 글쓰기를 지속해왔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르지만 작가가 포착한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 삶의 균열에 붙밭여 있다.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체 312쪽, 정가 1만 40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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