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 60번 확진자…운영 사무실 방문자 6명 확진

[충청투데이 조재근 기자] 한 달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던 대전에서 불과 나흘 만에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원인을 두고 다양한 의문이 제기된다.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선 최초 진원지(감염자)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이마저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달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시작한 지난 15일 49번 확진자(60대 여성) 동선을 따라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최초 감염자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또 다시 새로운 연결고리가 생겼다.

한밭대는 최근 대전지역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가오는 학사일정에 만전을 기하고자 각 부서별 대응책을 점검했다고 25일 밝혔다. 한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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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60번 확진자(50대 남성)의 동선이 대전지역 확진자 다수가 다녀간 괴정동 오렌지타운 사무실(다단계 방문판매업체)과 겹친다.

실제 공개된 60번 확진자 동선을 보면 지난 9~16일 오전 또는 오후에 오렌지타운 2층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60번 확진자는 이 기간 해당 사무실 외에도 인천과 안성, 예산, 서산, 홍성 등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다른 지역 추가 감염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60번 확진자는 애초 슈퍼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던 49번 확진자와 코로나19 증상 발현일이 겹친다.

49번 확진자는 가벼운 몸살 증세를 보였지만, 60번 확진자는 기침과 가래 등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60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오렌지타운 내 다단계 방문판매 사무실에 지난 12일 49번 확진자가 들렀고, 15일에는 50·56·61·62번 확진자도 방문했다.

충남 계룡시 60대 부부 확진자도 지난 10일 이곳을 찾았다.

방역당국의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괴정동 다단계 방문판매 사무실 방문자 다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대전지역 집단 감염 진원지가 60번 확진자 사무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방역당국은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두고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 값이 낮으면 전파력이 강하며 대전 확진자들의 검사 값이 코로나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경계값(35)에 못 미치는 20 미만이었다.

한편 이번 대전지역 확진자 16명 중에는 올 초 대규모 집단 감염을 유발했던 신천지 신도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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