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는 것마다 히트하는 '린다G' 효과 화제"
이효리와 비, 유재석이 뭉친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의 혼성그룹 특집이 그룹 데뷔 전부터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제대로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18일 주요 방송사의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의 분석 결과, 지난 16일까지 '놀면 뭐하니?' 혼성그룹 특집 온라인 영상 클립이 기록한 누적 재생 수는 총 5천300만회를 넘어섰다.
이 특집은 지난달 9일 시작했다. 여름을 앞두고 댄스음악을 준비하던 유재석은 가요계의 황금기였던 1990∼2000년대를 떠올리며 레트로풍의 혼성댄스그룹을 기획했다.
이후 유재석은 직접 제주도를 방문해 이효리를 영입하고, 여기에 '1일 1깡' 열풍의 주인공 비가 합류하자 조회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방송된 5회차(41·42·44·45·46회)의 회별 평균 재생 수는 약 886만 뷰이다.
지난 2019년 하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유산슬 특집'이 총 13회 방영 기간 회별 평균 재생 수가 약 111만 뷰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특집 조회 수는 그의 8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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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성그룹특집 │유산슬특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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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 4.93%│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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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 58.52%│ 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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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 23.10%│ 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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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 10.84%│ 2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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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 2.6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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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특집과 유산슬 특집은 클립 시청 연령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트로트를 기반의 유산슬 특집은 2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클립을 시청한 반면, 레트로 댄스를 주제로 한 혼성그룹 특집은 20대가 무려 58.52%로 과반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30대에서 23.1%의 지지를 받아 총 81.62%의 클립 시청자가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여름 가요계를 싹 쓸어버린 버린다는 뜻으로 이름 지은 그룹 '싹쓰리'(SSAK3)는 1990년대의 감성과 2020년대의 트렌드를 담은 '뉴트로'를 완성하기 위해 싱어송라이터 지코와 요즘 가장 핫한 작곡가 박문치까지 투입돼 기대감을 높였다.
'린다G' 이효리, '유두래곤' 유재석, '비룡' 비 등 '부캐'(부캐릭터)를 장착한 세 사람의 좌충우돌 조합도 재밌다.
팀내 실질적인 리더 이효리가 거침없는 토크로 두 남자를 당황하게 하고, 비는 시종일관 몰아치는 이효리와 유재석의 '비룡 몰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관전 포인트다.
게다가 지난 46회에서 이효리가 부른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는 16일 기준 음원차트를 역주행하고 있어 '린다G' 효과를 과시했다.
이 밖에도 지코와 쌈디가 요즘 가요와 랩에 관해 설명하지만,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광희의 모습에 웃음이 터진 싹쓰리 멤버들과 이들을 향해 투덜거리는 광희의 모습은 무려 212만 뷰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조회 수에 등극했다.
다음으로는 최근 '1일1깡'을 즐기고 있다는 비-김태희 부부의 근황이 202만 뷰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깡'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아이돌 출신의 자존심을 지킨 광희의 무대(185만 회)였다.
SMR은 "최근 음악계의 트렌드인 레트로 열풍에 가장 잘 어울리는 혼성그룹을 기획한 기획력, 혼자서도 충분한 파급력을 가진 대형스타 이효리와 비를 섭외한 섭외력,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댄스음악이 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