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셰필드는 골라인 판독 오류 속에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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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100일 만에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프리미어리그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 경기로 2019-2020시즌을 재개했다.

비록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지만 3월 10일 레스터 시티-애스턴 빌라의 대결을 끝으로 시즌이 중단된 지 딱 100일 만에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다시 펼쳐졌다.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는 0-0으로 비겼다.

원정팀 셰필드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였다.

전반 41분 올리버 노우드의 프리킥을 애스턴 빌라 골키퍼가 몸을 던져 간신히 잡았으나 공이 이미 골라인을 넘은 뒤였음에도 골라인 판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시즌 재개 후 첫 골은 이어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아스널전에서 나왔다.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19승 3무 7패(승점 60)가 돼 2위를 유지했다. 1위 리버풀(27승 1무 1패·승점 82)과는 승점 22점 차다.

9위 아스널은 9승 12무 7패로 승점 40에 머물렀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 대신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를 달고 뛰었다.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에 악재가 겹쳤다.

전반 7분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 24분 수비수 파블로 마리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아스널의 경기 구상이 틀어졌다.

아스널이 어수선한 상황에 부닥치면서 맨시티는 경기 주도권을 쥐었으나 상대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균형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결국 마리와 교체돼 투입됐던 아스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뼈아픈 실책으로 맨시티가 전반 추가 시간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케빈 더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바람에 뒷공간을 파고들던 라힘 스털링에게 연결됐고, 스털링이 골문 오른쪽에서 강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후반 6분 루이스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더브라위너가 침착하게 차 넣어 한발짝 더 달아났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 들어가던 리야드 마흐레즈의 어깨를 손으로 잡아 넘어뜨린 루이스는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아스널은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 필 포든의 추가 골로 시즌 재개 후 첫 경기를 기분 좋은 대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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