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9명·충남 3명 추가 발생
대전 49번확진자 접촉 감염 多
계룡 60대부부·홍성 1명 발생
밀접접촉자 있는 세종도 ‘긴장’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br>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충청권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발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는 감염확산의 주요 장소인 다단계·방문판매업체 전수실태조사와 집합금지 행정명령 등을 통해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17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 9명, 충남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59명 △세종 47명 △충남 156명이다. 56번째 확진자는 중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은 50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이 다단계판매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밀접접촉자들을 지속적으로 분류·검사할 예정이다.
57~59번째 확진자는 모두 49번째의 밀접접촉자로 알려졌다.

57번째 확진자는 유성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58번째 확진자는 유성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59번째 확진자는 서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다. 이처럼 49번째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확진자들이 총 8명으로 집계되면서 49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정확한 감염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시는 49번째 확진자가 서울에서 있었던 다단계업체의 사업설명회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원을 분석 중이다.

대전의 확진자 무더기 발생에 이어 충남도 비상이 걸리긴 마찬가지다.

이에 앞서 전날 밤 늦게는 대전 47, 49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5명(대전 51~55번째)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전날에 거쳐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15일 계룡시 금암동에 거주하는 60대 부부가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고 16일 검체 채취 후 16일과 17일 각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충남 홍성에서는 60대 여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1일 대전의 한 식당에서 대전 49번째 확진자와 식사한 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17일 검사를 실시해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도 비상이다. 서울 마포구 32번째 확진자와 대전 51번째 확진자 밀접접촉자, 대전 55번째와 59번째 확진자가 모두 세종 거주민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 51번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세종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한 교직원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학교는 즉각 등교 중단과 원격수업 체제로의 전환을 실시했다.

해당 교직원은 17일 검체를 체취했으며 결과는 늦어도 18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발 감염자 발생에 이어 코로나 감염이 충청권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 충청권 전체로의 집담감염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다단계판매업체와 방문판매업체에 대해 전수실태조사와 함께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령, 세종시는 고위험시설에 대해 전자출입명부 작성실시 등 방역대책 재수립에 나선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일까지 밀접접촉자들의 확진 판정 추이를 지켜보고 정확한 감염원 파악 등을 통해 방역대책을 다시 세울 예정”이라며 “지난 3, 4월보다 확산 속도가 바르기 때문에 조금 더 긴장감 가지고 방역과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