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서구 괴정동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소 집단감염 진원지 추정
지역 내 다단계 판매업체 및 방문판매업체 집합금지 행정조치 발령

[충청투데이 조재근 기자] 대전에서 17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다시 4명이 추가되며 감염 확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발생한 데 이어 밤사이 4명이 추가되는 등 이틀 사이 발생한 확진자만 13명에 이른다.

17일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0대와 70대 확진자 4명이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59명으로 늘어났다.

4일 대전 유성구 자운대 국군의무학교에 근무하는 50대 남성(신성동 거주)이 대전지역 16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가운데 군과 유성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자운대의 한 아파트를 방역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DB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지역 56번 확진자는 중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으로 50번 확진자와 서구의 한 상가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57~59번 확진자 3명은 49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57번과 59번 확진자 2명은 유성구와 세종시에 거주하는 60대와 50대 여성이며 49번 확진자가 다녀간 유성구의 한 미용실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58번 확진자는 서구에 사는 60대 남성이며 다단계 판매 시설에서 4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보건당국 조사 결과 49번 확진자와 접촉한 20명 중 8명이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추가 감염 확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49번 확진자가 다녀간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소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한 점을 미뤄 감염경로와 이동동선 등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괴정동 소재 다단계 판매업소가 지역 집단감염 진원지로 추정하고 이날부터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체 2곳과 방문판매업체 707곳에 대해 전수조사와 함께 2주간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