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으로 추진 못했지만 허용용적률 상향돼 사업 ‘시동’ 트램·부동산 활황 등 호재까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보문산 벨트 라인에 걸쳐 있는 재개발 구역들이 사업 추진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보문산 관광 개발의 밑그림이 그려진 가운데 정주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대전지역 모태산인 보문산 일대가 기대감에 차오르고 있다.

16일 대전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중구 옥계동2구역, 문화동8구역, 대사동1구역, 부사동4구역 등 보문산 인근 재개발 사업장들은 과거 구역지정 당시부터 고도제한이 걸려 있었다. 보문산 벨트 라인 구역들 대부분이 구릉지에 위치해 고도제한으로 사업 추진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한동안 사업 추진이 전무하던 이들 구역은 2016년을 기점으로 사업 추진의 변곡점을 맞게 된다. 202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 고시로 허용용적률이 상향되면 서다. 여기에 더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베이스볼드림파크, 대전 부동산 경기 활황 등 연이은 호재가 터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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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8구역은 이들 구역 중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문화동8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30일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16일 건축심의 변경고시와 경관상세 경미한 변경 고시 등을 받아 이번 주 내로 사업시행인가 변경 신청을 중구청에 접수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인가 처리 기간은 공휴일 제외한 60일 이내로 9월 중순 이내로 인가가 날 전망이다. 이 구역은 전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돼 탁 트인 보문산 조망권을 갖춰 숲세권 프리미엄이 돋보이는 곳이다.

대사동1구역도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용적률 195%를 228%로 상향하는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내달 11일 개최될 예정이다. 용적률 상향으로 기존 859세대에서 225세대가 더 늘어 사업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부사동4구역과 옥계동2구역도 추진위 단계를 탈피,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부사동 4구역 재개발 추진위는 지난달 23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5일자로 중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이달 말경 인가가 날 전망이다.

옥계동 2구역도 최근 토지등소유자 75%의 동의를 받아 집행부 구성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조합장, 감사, 이사, 대의원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낸 상태다. 집행부가 꾸려지면, 추진위원회 회의를 거쳐 내달 중으로 조합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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